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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사학과 애오라지

 

애오라지는 현재 사학과 소모임에 속해있으며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매년 있는 사학과 학술제 ‘동사춘추’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애오라지’의 뜻은 ‘겨우, 오로지’를 강조하는 순수 우리말로서 우리는 ‘겨우’ 이 정도지만 ‘오로지’ 한 뜻을 생각하며 노래한다는 신념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부르는 민중가요란 민중을 대중과 구별하여 차이점을 둔다면 대중은 단지 무리를 지은 개인들의 집합일 뿐이고, 민중은 마찬가지로 개인의 집합이기는 하지만 특정한 목적이나 의식을 공유하고 그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거나 그 필요성을 깨닫고 있는 사람들의 집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민중가요는 그 사회의 모순된 지점에 대해 느낄 수 있어야 하며 더 나아가 그 모순을 극복하고자 하는 민중의 요구가 수렴된 내용의 노래인 것입니다.

 

그래서 어두웠던 우리의 현대사에서 발전된 민중가요는 군부독재시절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운동권가요’, ‘저항가요’라는 말로 불러지게 되었고 이에 대해 처음 접한 사람들 중 거부감과 생소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지만 사실 민중가요는 MC스나이퍼의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 거북이의 ‘사계’ 등 우리가 대중매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되어 불러지고 있으며 윤도현, 안치환 등 많은 이들에 의해 다시 불려지거나 새로운 노래가 불러지고 있는 만큼 우리가 쉽게 접하고 있는 가요입니다. 옛날의 노래격인 시조를 우리가 배우면서 그들의 생활상과 사상을 엿볼 수 있듯이 민중가요 또한 우리의 시대를 대표하는 노래로 노래뿐 아니라 공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좋고 술이 좋고 노래가 좋아 모인 사람들의 모임’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그만큼 좋은 선배님들과 후배들의 끈끈한 친목으로 즐겁고 뜻있게 민중가요를 배우며 함께 부르고 있습니다. 매년 ‘동사춘추’의 마지막 날 공연을 위해 공연을 기획하고 연습을 거듭함으로서 모든 이들과 공감의 시간을 나누며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은 많지만 유구한 전통을 바탕으로 선배님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꾸준하게 축적되어온 기반에 노력과 노력을 보내 부족함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